치아를 발치한 뒤 침을 삼키는 것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, 회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 많은 분들이 발치 후 침이나 피를 뱉고 싶어 하지만, 의료진은 항상 침을 삼키라고 안내합니다. 그 이유와 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.
출혈 예방과 지혈의 원리
발치 후에는 치아가 있던 자리에 상처가 생기고, 그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혈병(피딱지)이 형성됩니다. 이 혈병은 상처를 덮어주고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. 침이나 피를 계속 뱉으면 입안에 압력이 생겨 혈병이 떨어질 수 있고, 이로 인해 지혈이 늦어지거나 출혈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침은 삼키는 것이 바람직하며, 거즈를 물고 압박해 지혈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.

침 분비 증가와 불편감
발치 후에는 입안의 이물감과 불편함 때문에 평소보다 침이 많이 분비될 수 있습니다. 마취의 영향이나 상처 자극으로 인해 침 삼키기가 어색하거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지만, 이는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입니다. 침을 삼키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하다면 치과 진료를 다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.
침을 뱉을 때 생기는 문제점
침을 뱉는 행위는 입안에 음압을 발생시켜 혈병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습니다. 혈병이 사라지면 상처가 드러나고, 드라이소켓(골노출)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이로 인해 통증, 지연된 회복,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침은 가급적 뱉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

안전한 회복을 위한 생활수칙
발치 후 2시간 정도는 거즈를 꽉 물고 지혈에 집중해야 하며, 이후에도 침은 삼키고, 빨대 사용이나 강한 가글, 흡연 등은 피해야 합니다. 통증이 심하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치과에 방문해 추가 진료를 받으시길 권장합니다.
요약
발치 후 침을 삼키는 것은 혈병을 보호하고 출혈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. 침을 뱉지 않고 삼키는 습관을 지키는 것이 회복을 빠르게 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.
